
강원도 태백시의 어두운 밤하늘은 가로등 대신 별빛이 밝혀준다.
22시에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아빠와 강원 오투리조트 주차장에 나와봤다.
뷰파인더를 통한 우리 눈으론 이 하늘의 별 열 몇개 정도를 볼 수 있지만
라이트룸으로 사진을 더 밝혀보면 사실 이렇게나 많은 별이 숨어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빠와 나는 가장 밝은 별을 찾기 위해 (그 별이 북극성일테니까...)
사방으로 번갈아가며 하늘을 찍어댔다.
맨눈으로 보았을 때 분명히 비슷한 생김새로 반짝이던 흰색 별들이
자세히 보니 각기 다른 색을 가졌다.



태백시 밤하늘에는 밝은 별이 많아서 어떤 별이 제일 밝은 별인지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리조트 주차장 불빛 때문에 눈이 부셔서 밤하늘을 제대로 쳐다보기 힘들었던 탓도 있다.
그러던 중 아빠가 갑자기 나에게 손을 동그랗게 모아서 그 안에 눈을 대고
주변 빛을 차단한 뒤 밤하늘을 올려다보라고 했다.
시키는대로 해봤더니 가로등 불빛을 가리지 않았을 때와 다르게 별이 선명하게 보였다.
내 두눈으로 이렇게 많은 별을 본 적이 처음이었다.
그래도 북극성을 찾기 쉽지 않아 계속 고개를 처들고 하늘을 보고 있었다.
순간 어디서 많이 본 국자 모양이 보였다.
내가 유일하게 아는 별자리인 북두칠성이었다.
우리는 하늘이 어느 곳을 축으로 두고 돌고 있는지 알기 위해
10분 간격을 두어 사진을 찍어보았다.
우측 동남쪽으로 별자리가 이동하는 것이 사진에 보였다.
지식이 부족해서 북극성은 찾지 못했다...

태백 하늘 어느 방향이든 카메라 노출 시간을 15~20초 정도로 두면 밝은 별들이 찍힌다.

셔터 속도를 30초 정도로 해서 그런지 별이 이동해버려서 살짝 실패한 사진이다.
왼쪽 밝은 별이 금성, 오른쪽 밝은 별이 목성이다.
항상 풍경 사진만 촬영하다가 밤하늘을 찍는 새로운 경험으로 마음이 벅찼다.
이게 다 아트삼식이 덕분인게지,,,